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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돈의 맛



하녀 속편이라 해도 될만한 영화에 대한 첫 인상은 엉성하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탄탄하지도 않고 권력을 진 지배층 역시도 사악한 욕망을 가진 존재로는 너무 허술하다. 의도적인 것 같기도 하지만 모 기업에 관한 비아냥거림은 상당히 높은 싱크율로 가다가 일부러 피하기도 한다. 정치적 영화나 부조리극으로도 허술하다. 그냥 장면마다 내킬 때 한번씩 키득거리고 깐죽거리는 정도. 한편, 이 영화의 장점은 오히려 엉뚱하게 튀는 부분이다. 숨막힐 것 같은 독의 족쇄를 단단하게 표현하지 못했고 답답하기만할 수 있는 영화를 전혀 예상 밖으로 튀는 자유로움으로 숨통을 틔운다.


돈의 맛(Korea, 2012, 115min)

감독: 임상수

출연: 김강우, 백윤식, 윤여정,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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