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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더 웨일

여러모로 감독의 최고작인 더 레슬러를 연상시키고 특히 결말은 꽤 비슷하다. 중장년 남성에 이렇게 공감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도 들지만, 자기파괴적이지만 사랑하는 딸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은 짠함을 연기하는 브랜든 프레이저는 거부하기 힘들다. 사실 상 거의 대부분이 방안에서 연출된 실내극이며 실내극의 대화를 통해 주로 담고 있는 주제는 대런 아로노프스키답게 굉장히 종교적인데, 또 반종교적이다. 구원에 대해 얘기하는데, 신에 의한 구원의 위선을 얘기하고, 창작의 과정을 종교를 바탕으로 풀어가는데, 긍정의 신인 아버지와 현실의 신 어머니가 창작물의 탄생을 코칭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천지창조처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6일 간에 걸쳐 이루어진다. 
 
더 웨일(The Whale, US, 2023, 117min)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브랜든 프레이저, 세이디 싱크, 홍 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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