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의 감독 던칸 존스는 데이빗 보위의 아들이며 71년생이다. 보위가 Space Oddity를 작곡하고 앨범 Space Oditty와 Ziggy Stardust를 낼 그 사이에 가졌던 아이가 아닐지. 태생이 우주시대의 낙관적이며 풍부한 상상력을 머금고 태어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가 그린 우주시대의 모습은 장미빛 청사진에 참혹한 현실이 공존하는 씁쓸함이 지배한다. 노동이 종말하는 곳엔 인간의 가치가 종말된다.큐브릭이 그렸던 것처럼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기계는 인간적이 무언가의 고갈을 반증한다. 영화가 다르고 있는 소재는 이미 충분히 다루어진 것이며 이야기 전개가 그렇게 친절한 편은 아니지만 차분하게 풀어가는 영상과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더 문(Moon, UK, 2009, 97min)
감독: 던칸 존스
출연: 샘 락웰, 케빈 스페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