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든, 아이디어가 넘치는 시나리오가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라할 수 있다. 지금 세상의 사회와 소통을 이처럼 기발하게 화두를 던지기란 결코 쉽지 않다. 자장면 전과 후가 사실 모두 잘만들었는데 다소 간의 아쉬움은 자장면 전의 '상승곡선'에 이르는 느낌이 이후 하강곡선으로 가며 감정의 톤이 잘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장면에서 끝났으면 기가 막힌 단편 아니 중편이 되었을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뒷부분도 확실한 의미를 가진다. 다소간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나리오와 아이디어 그리고 표현력을 가진-천하장사 마돈나도 참 좋지 않았나요?-완소 감독의 출연에 기립박수를 보낸다.
김씨 표류기(Castaway on the Moon, Korea, 2009, 116min)
감독: 이해준
출연: 정재영, 정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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