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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땅밑에서

국카스텐,써드스톤-20110513, LG아트센터

첫곡이 끝나고 늦게 들어온 관객을 안내해주시는 분은 구두를 벗고 고개를 숙이고 들어오신다. 나같이 둔한 사람에게는 굳이 그러실 필요 있을까 생각도 들지만 예민한 분을 배려하는 부분. LG아트센터의 기획공연은 음악과 공연을 아는 사람이 기획을 한다. 여기서 홍대 밴드나 록 공연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러시 아워 콘서트가 그런 기획. 싼 가격대의 공연이기 때문에 큰 LG아트센터의 2층까지 대충 찬 상태로 뜨거운 공연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러시 아워와 직장인 컨셉이 식상하긴 하지만 내용이 좋다. 써드 스톤은 지미 헨드릭스풍의 기타리스트가 리드하는 밴드인데, 기타리스트가 미국으로 가면서 해체한다고 한다. 국카스텐에 대한 기억은 그다지 좋지못했다. 클럽 공연은 우연히도 인연이 없었고 페스티벌 때에만 들었던 것 같은데, 안겸손한 유재석 닮은 노래잘하는 보컬이 있었지만 낯시간에는 어울리지 않았고 매번 공연장의 사운드가 너무 후졌다. 음반에서의 사운드는 너무 어둡게만 느껴졌다. 난장판이 된 써드스톤이 끝난 후 바로 공연을 해야했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시간이 없었지만 그래도 좋은 공연장에서의 사운드는 그들의 빡센 에너지를 느끼기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