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가 없거나 아니면 극단적으로 단순화시켜 무력화시킨 후의 음악? 제철소의 환기구를 여행하듯 소음으로 밀어붙이거나 주술적으로 현을 반복적으로 치거나, 기타와 아날로그 테이프의 효과로 (진짜 잠이 올 정도로) 몽환적으로 몰아가거나, 아니면 스테레오 효과로 공간감을 극대화하거나 영상효과와 책상으로 바닦을 긁는 생활소음을 이용하거나. 한 뮤지션 당 한곡? 또는 한 방식으로 진득하게 각자가 밀어붙였다. 흑백의 핑크 영상들을 타란티노 내지는 로드리게스 식으로 장난치는 곡사의 영상까지. 관객부터 뮤지션까지 정말 슈-게이징하긴 했는데, 정말 '좋았다' 말할 정도로 내 취향이 특이하진 않지만 정말 '인상적이었다' 말할 정도의 임팩트는 있었고 그런 걸 한편으로 재밌다고 말할 수도 있다.
'공연 > 땅밑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카스텐,써드스톤-20110513, LG아트센터 (0) |
2011.05.13 |
라이너스의 담요, 원트릭포니, Three Berry Icecream, Yuyake Lamp, Hozaki Mayumi, Kounotori-20110416, 타 (0) |
2011.04.17 |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밴드 고별 - 20100904, 상상마당 (0) |
2010.09.04 |
Mount Eerie - 20100301, 롤링홀 (0) |
2010.03.01 |
GMF2009 (0) |
2009.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