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라쇼몽은 얼핏보면 학교폭력이 맞는데 아닌 것 같지만 또 학교폭력의 얘기가 맞기도 하다. 올해의 영화 중의 하나안 클로즈의 소재와 감정과 교집합이 있고 결국 행복한 비극 또는 가슴아픈 해피엔딩인 칠킬의 감정이기도 하다. 주연급 역할에서 정말 악한 이는 없기 때문에 나올 감정이기도. 누군가가 괴물인 것을 확인하고 싶은 감정이, 누군가가 괴물로 보이도록 왜곡된 시선이 있을 때도 방관하는 것이 우리가 수시로 확인하는 실제하는 괴물이다. 걸어도 걸어도 이후 최고작이며 다음 작품이 계속 보고 싶은 건 거장 만의 특별한 역량이다.
괴물(Monster, Japan, 2023, 127min)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안도 사쿠라, 나가야마 에이타,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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