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화 중 가장 재미난 영화 중 하나 임에는 틀림없다. 문소리는 마산에서 핫바파는 꼴데 아지매로 성형 의혹이 있을 정도로 경상도 중년 여성의 능청스러움을 지대로 만들고 김상경의 찌질함은 순풍 이후 박영규 처럼 절대 지적으로 보이지 않는 상흔을 남긴다. 상황과 연기는 과장됨에도 우리 사는게 사실 그렇기 때문에 졸라 재밌다. 좋은 것만 말하기로 했다는게 실제로 좋은 것만 있지는 않고 그게 있지만 시선 속에는 애정을 담아내는 것이 지금이 홍상수가 아닐까. 그래도 나에게 최고는 밤과 낮. 밤과 낮은 재밌지만 자연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