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rus
2009. 2. 15. 23:52
이명세의 최근 영화가 지루하다고 느낀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의 이전 영화를 접하지 못한 이라면 이명세를 자의식 강한 고집불통으로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얼마나 영화를 통한 소통에 목마르고 영화를 통한 아름다움과 예술에 남다른 감성을 지녔으며 다른 예술과는 또 다른 영화예술에 대해 얼마나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를 달리보게 될 것이다. 그는 영화로 추구할 수 있는 절대적인 예술의 경지를 믿으며 이를 통해 사람이 치유될 수 있음을 믿는다. 사실 이명세의 순수소년적 취향이 꼭 내 취향은 아닐지라도 이명세 같은 작가 한명 정도는 꼭 있어야된다고 본다. 그의 다음 영화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