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최신작

언더 더 스킨

walrus 2014. 7. 31. 13:03


외계인의 시점에서 스코틀랜드라는 지역과 그 지역의 인간, 특히 남성의 노동과 쾌락의 과정을 보고 듣고 촉각으로 느끼는 경험을 제공하는 영화. 반면 인간의 노동과 쾌락은 그만큼 일시적이며 실체가 없으며 박제화되고 결국 소멸된다. 촉각적으로 와닿는 경험과 가상의 영역과 빛의(아닐지라도 그 이상의 감각을 제공하는) 속도감을 제공하는 외계의 느낄 수 없는 무언가를 교차시킨다. (심지어 스칼렛 요한슨이 벗어도 느끼기 힘들다.) 45년전 (말그대로) 약빨고 만들었을 것 같은 영화가 2013년에 만들어졌다.그녀와 더불어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이 바뀐 시점에 나온 의미심장한 영화.


언더 더 스킨(Under the Skin, UK, 2013, 108min)

감독: 조나단 글레이저

출연: 스칼렛 요한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