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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월드4: 어웨이크닝

walrus 2012. 2. 25. 23:51
이제는 너무 늙어버린 베킨세일의 노안은 모성으로서의 설득력과 더불어 지난 10년간 트랜드였던 불확실한 적과 미래에 대한 공포가 느껴진다. 이야기의 얼개 속에는 '트로이의 목마'라는 코드가 이중삼중으로 들어가 있다. 사실, 트로이의 목마라는 이야기 역시도 트로이에 잠입한 그리스이기도 하지만 멸망한 후, 유럽에 잠입해서 지배하게 될 트로이안의 요소도 있지 않을까.
가까이는 레지던트 이블과 비슷해지고 그 이전의 에얼리언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그래도 북구 출신의 감독이 연출한 푸른 빛의 무드는 시간을 현재로 옮겨와도 여전하고 장르 영화의 재미에는 충실하다. 오히려 아쉬운 점이라면 절대 강한 나쁜 놈이 허무하게 죽는다. 한 20분 더 고생고생하며 장렬하게 죽이면 좋으련만.

언더월드4: 어웨이크닝(Underworld: Awakening, US, 2012, 88min)
감독: 만스 말린드, 비욘 스타인
출연: 케이트 베킨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