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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walrus 2011. 10. 15. 22:02

올해 베를린의 선택을 받은 이란 영화인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사람들의 얘기는 곧 정치적인, 복잡한 정치적인 얘기이며 그 속에서도 윤리의 문제를 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구조는 솔로몬의 선택에 대한 변주로 보인다. 솔로몬의 선택이 지니는 의미는 두가지가 아닐까? 가만 놔두면 약육강식의 논리가 적용된다는 것이고, 윤리적이고 약자를 배려하는 것이 정의라는 것. 이 영화는 경제논리와 공학적 접근 방식이 윤리에 관한 고민을 압도하는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큼은 물론, 법정 스릴러로서 장르적 묘미도 상당하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Jodaeiye Nader Az Simin/Nader And Simin, A Separation, Iran, 2011, 124min)
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

출연: 레일라 하타미, 페이만 모아디, 사레 바얏, 샤하브 호세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