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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walrus 2009. 2. 21. 22:41

원작의 신랄하고 도발적인 유머가 사라진 섬세한 멜로 드라마. 취향의 차이겠지만 피를 끓어오르게 하는 파이트클럽의 핀처나 침착하지만 조디악에는 엄지손가락을 정신없이 들어올렸지만 이번엔 조금 망설여진다. 마치 빅피쉬를 볼 때의 팀버튼을 보는 느낌이라고나할까. 여전히 두말할 나위없는 재주꾼의 면모를 보여지고 스타 배우의 필르모그라피에 자랑스러운 한 장면을 연출하는데는 성공하고 있지만. 조디악에서 보여주었던 미국사회의 공기와 다르게 어른의 지혜를 설파하는 멜로드라마는 (적어도 나에겐) 핀처에게 기대하는 바가 아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US, 2008, 166min)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랑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