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이란 제한된 공간, 한명의 등장인물 그리고 모바일등 일부의 장치만으로도 얼마나 충분히 자유로운 이야기가 가능한지. 히치콕이 이창에서 보여준 것처럼 연출에 스스로 설정한 제한 사항은 사항은 스마트폰의 앱처럼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답답하고 엄격한, 어떻게 보면 사르트르적인 비헐리우드적인 소재와 원칙을 철저하게 헐리우드적인 또는 히치콕적인(심지어 포스터 마저도!) 컷의 편집과 재미의 장치 및 설정으로 정교하게 헤쳐나가는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탁월한 점은 묻혀진 한명에게 전달되는 다수 사회의 메시지를 통해 현재 사회가 한 개인을 어떻게 도구화시켰는지를 드러낸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