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최신작
밀크
walrus
2010. 3. 1. 23:49
지난 10년 최고의 영화를 만든 감독을 묻는다면 허샤오시엔,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미국의 3 데이빗도 있겠지만, 영화적 재미와 예술성과 혁신성을 모두 고려한다면 단연 구스 반 산트. 특히 게리-엘리펀트-라스트데이즈-파라노이드파크로 이어지는 영화는 21세기의 정체성에 대한 섬세한 고찰이 탐미적이며 강렬한 영상과 음향의 미학의 수준높은 완성도를 표현되었고 그 속에는 '고통받는 인간' 나타난 지난 십년의 보석같은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밀크는 또 다른 10년을 준비해야할 시점에 있어서 동시대를 과거를 통해 유추한 구스반산트의 수필집과 같으며 자신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게한 분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다. 영화는 영화자체로 빛나기 보다 과거의 역사를 되짚어보도록 살살 꼬시는 역할을 하며 션펜을 비롯한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는 그들을 정확히 복제한 경지에 있음을 마지막에 확인사살까지 해준다. 더불어 부족한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 속에 더더욱 부족한 '정치'라는 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가를 느끼게 된다. '희망'이라는 존재의 이유는 우리의 '부족함'이 존재의 이유가 아닐지?
밀크(Milk, US, 2008, 128min)
감독: 구스 반 산트
출연: 숀 펜, 조쉬 브롤린, 에밀 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