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고전

도둑/비정의 거리

walrus 2023. 6. 21. 23:28

대부의 다혈질 형이 다혈질로 총맞아 죽지않고 살아남았을 때? 감옥에서 죽는 윌리넬슨은 오히려 장수하고 있지만.

마이클만 비긴즈. 느와르의 차가운 톤의 영상에서 도시의 불빛은 탠저린드림의 진보적인 전자음악과 함께 오히려 서늘하고, 도둑인 주인공은 악당이기보다는 직업인의 느낌이다. 금고털이의 정교함은 한편으로는 리피피를 연상시키지만 리피피의 강탈씬의 정교함보다 화면을 가득채운 드릴과 금고에서 보듯이 미적인 감각과 도둑이라는 직업을 가진 이의 피곤함이 더 느껴진다. 최종적으로는 복수극의 형태를 띄지만 결코 행복할 수 없는 비극적인 결말은 존포드의 후기작 리버티 밸런스를 연상시킨다. 

도둑(Thief, US, 1981, 122min)

감독: 마이클 만

출연: 제임스 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