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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웨어보이

walrus 2010. 12. 19. 19:36
비틀즈란 소재는 영화에 무한정한 떡밥을 제공한다. 시니컬하지만 항상 뭔가를 갈구했던 존레논이라는 자아가 중년 여성의 결핍을 통해 형성된 것임을 효과적으로 풀어냈다. 좋은 두 여배우, 특히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의 역량이 돋보인다. 존레논이란 떡밥으로 중년 여성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풀어낸 건 감독이 이름과 다르게 중년 '여성'감독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한편, 비터스윗한 톤 속에서 50년대 록앤롤은 비트-업 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50년대 록앤롤을 좋아하지 않고 비틀즈의 잘나가던 시절이 보고 싶다면 재미없을 수도 있고 연출 상의 몇가지 미스는 있었다고 보지만 난 충분히 괜찮았다. 그래도 백비트가 더 낫다. 아무튼, 안경 낀 존 레논이 배트맨도 아닌데 존레논 비긴즈란 건 절대 반대일세.

노웨어 보이(Nowhere Boy, US/Canada, 2009, 98min)
감독: 샘 테일러-우드
출연: 아론 존슨,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