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후드

젊은 흑인 여성의 미숙하지만 강인하게 빛나는 순간을 담아낸다. 강인하게 빛나는건 육체적으로 압도하기보다도 (대체로 육체적인 완력이나 권력을 남용하는 남성인) 타인이 규정하는 자신을 거부하고 주체적 판단을 하는 순간 나온다. 결말은 정말 단호하다. 이용철이 '모두가 리한나처럼 빛날 수는 없겠지만'이라는 한심한 20자평을 남긴건 그의 내면이 평범한 흑인여성의 반짝임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썩었기 때문이다.

걸후드(Girlhood, France, 2014, 113min)
감독: 셀린 시아마
출연: 카리자 투레, 아사 실라, 마리투 투레, 린제카라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