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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스틸록킹

카마시 워싱턴-20180816, 무브홀


공연이 시작되자 두명의 드러머가 연주하는 록비트. 빗자루질로 공간 만들고 이런거 없이 못질 미장일해서 철근콘크리트로 거물 세우고. 거기에 배이스, 색소폰, 트롬본, 건반 모두 최대를 뽑아내는 탐욕주의 연주자. 카마시 워싱턴 밴드의 음악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웅장한 뭔가를 담고자했지만 이 날 밴드의 사운드는 클럽의 열기에 부응하는데 충실했다. 브라스록밴드와 힙합의 하이브리드로 보이기도 했지만 사실 이 모든 합집합에 해당하는 뮤지션이 있다. 제임스 브라운. 인상적인 테마를 만든 다음 그걸 집요하게 연주자의 에너지로 밀어붙이는, 음악은 반복으로 몸의 에너지를 끌어내는 것. 사실 Fists of Fury의 메인 테마를 색소폰으로 그냥 밀어붙이는 건 상당히 촌스러웠고 전체적인 소리가 안좋았지만 아티스트나 관객들이나 딱 원하는 바데로 간 공연이었다. 적어도 이것이 프로페셔널이다 싶은 연주의 에너지는 거부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