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기타등등

카를라 브루니(Carla Bruni)-20181102, 경희대 평화의 전당


주최측의 운영은 서툴렀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 앞 티켓을 배부하는 줄 중 초청권 줄이 유달리 길었고 공연 시작도 30분 이상 지연되었다. 드라마로 홍보될급의 뮤지션이 아님에도 국내지명도 대비 큰 공연장.
카를라 브루니가 노래를 부르며 무대 앞으로 나오자마자.. 이게 말로만 듣던 극세사 다리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보컬이 예상과 달라 다소 거칠었다. 이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오늘 목상태가 안좋은지 프렌치(태생은 아니지만) 악센트의 특성인지 애매하긴했지만.
밴드의 사운드는 이게 프렌치팝이라할 정도로 편안하고 적당한 당도가 느껴졌다. 공연이 지날수록 보컬의 거침이 익숙해졌고 결코 서두르거나 흥분하지 않고 편안함을 이어갔다. 드라마에 그곡이 오히려 예상과 달리 좋았고 ac/dc 하이웨이 투 헬의 재지한 편곡을 마무리할 때 손가락으로 록의 상징 혼오브사인을 사뿐 선보이는 간지는 남달랐다. 구남친송 스톤즈 미스유까지. 진심이 느껴지는 감사의 인사에서 뮤지션의 쿨함은 시크한 척이 아니라 자신의 팬에 대해 예의를 갖추는데서 나옴을 재확인. 여기서 살겠다는 카를라 브루니의 말에서 한 비리정치인이 궁금해지는 한남스런 내자신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