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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제이슨본


액션물의 신기원을 열었던 본슈프리머시와 본얼티메이텀이 나온지 10년의 시간이 지났다. 폴 그린그라스 연출, 토니 길로이 각본, 맷 데이먼 주연이라는 드림팀에서 토니 길로이만 남은 본 레가시는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았는데) 망했고 토니 길로이가 빠진 제이슨 본 역시 마찬가지 리스크.

짧게 핸드헬드로 편집하면서 속도감과 스토리텔링을 전달하는 방식을 보인지 10년이 지났고 무엇보다도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세상이 바뀌었다. 이전에 공산당 때려잡는 미국 대신나쁜짓하고 돌아다닌 과거를 반성하고 도망치면서 이 사실을 확인하는 미국이라는 관점의 차이가 당시로는 새로웠지만 10년 사이 바뀌 세상에 대한 고민 역시 만만치 않다. 또, CCTV가 대중화된 10년전과 IoT와 모바일, 클라우드가 지배하는 지금 역시 또 다르다. 

결정적으로 본3부작의 완결성이 높았기 때문에 여기에 무슨 이야기를 추가한다는 것 자체가 쩌리 이야기가 되고 제이슨 본에서는 짜증나기 딱 좋은 아버지에 대한 소재가 나온다. 뭐 쩌리 이야기고 그것 때문에 느슨하지만 그래도 재밌다. 폴그린그라스 액션 연출은 늘 좋고 그리스 시위대와 엮인 액션 씬은 지향점이 당시와 다르게 모호해진 지금의 상황과 엮여 다른 재미를 준다. 소재적인 측면에서 가장 재밌는 것은 스노우든 보다도 '착한 회사'라고 주장하는 구글 CEO 순다 피차이를 연상시키는 캐릭터였다. 

이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현실이 더 영화적이라 왠만한 영화적 설정은 시시해진게 아닐까.


p.s. 이 영화에 몰입이 안되는 방법: 김갑수 나온다!!!


제이슨 본(Jason Bourne, US, 2016, 123min)

감독: 폴 그린그라스

출연: 맷 데이먼, 알리시아 비칸데르, 뱅상 카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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