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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땅밑에서

제니 루이스, 엠 워드-20160130, 임마뉴엘 장로교회










엠워드(M.Ward). 기타 두대로 어쿠스틱하게 시작했는데 노래 한마디 한마디에 의미와 정성을 넣는 테크니션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타가 우왕하다가 결국 로큰롤, 깁슨레스폴로 쫙 꽂아주는 50년대 로큰롤 사운드를 제대로 냈다. 그리고 결코 장황하게 빠지지 않는 간결함까지. 오프닝으로 짧게 빠져주는 간결함2.


제니 루이스(Jenny Lewis). 키가 작았다. 같이 늙어가는 호빗 아줌마. 노래를 부르는 순간, 명료한 발성 자체가 단숨에 클라스를 보여줬다. 아역으로 어릴 때부터 스타였지만 영화배우로서 더 성장할 수 없었던 이유를 알꺼 같기도. 그래서, 제니 루이스의 음악 속에는 스타로서의 자부심과 자신을 드러내고자하는 욕심과 한계를 통해 단단해지는 과정이 있다. 공연 시작과 1부 끝을 무대 뒤에서 시작했고 미미시스터즈 또는 샤이닝의 쌍둥이가 큰 두 언니, 그것보다도 이태리 호러퀸 같은 두명의 여성보컬과 같이했다. 그리고 가끔씩 엠워드가 등장해서 기타를 쳐줬는데 그 때마다 로큰롤 사운드의 에지가 확실하게 살아났다. 엠워드에 인사를 구해서 다시 안나오리라 생각했고 다시 안나왔는데 마지막에 부수수한 머리에 아이언메이든의 티셔츠에 남방 걸쳐입은 아저씨가 나왔다. 누굴까 설마설마했는데 그분이었습니다. 20세기 로큰롤을 대표하는 가장 재능있는 솔로뮤지션. 라이언 아담스. 라이언 아담스의 특징대로 결코 곡에서 오버하는 연주는 안했지만 꼭 굳이 마지막 한곡을 위해 올라와주시는 잉여로우심. 그리고 주인공인 제니루이스를 내려보내고 맨 마지막에 내려와주시는 굳은 심지. 함수를 못봐도 괜찮다할 순간. 21세기 나의 최애 탑3 아니었던가.


Setlist-Jenny Lewis

Run Devil Run

The Big Guns

Rise Up With Fists!!

Happy(with M. Ward)

The Charging Sky

Melt Your Heart

You Are What You Love

Rabbit Fur Coat(Jenny solo)

Handle With Care(Traveling Wilburys cover) (with M. Ward)

Born Secular

It Wasn't Me(with M. Ward)

Happy (Reprise)

Voyage through the past, present and future

Head Underwater

Silver Lining(Rilo Kiley cover)

Just One of the Guys

See Fernando

I Met Him on a Sunday(The Shirelles cover)

The Voyager

Pretty Bird(with M. Ward)

Red Bull and Hennessy

I Never(Rilo Kiley cover)

She's Not Me(with Ryan Adams)


Setlist-M. Ward

Hold Time

Lullaby + Exile

Poison Cup

Girl From Conejo Valley

Confession

I Get Ideas(Julio César Sanders cover)

Michelle(The Beatles cover)

Wild Goose

Rollerco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