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 퇴물 꼰대 거만한 메탈돼지라는 편견과 달리 지난 잉베이 맘스틴 공연은 말그대로 꿀잼이었다. 시원시원한 사운드와 감탄을 자아내는 속도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노는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술먹고 담배피고 끝없이 기타를 배로 돌리고 던지고..
작은 클럽 공연은 인터액션이 더 재밌고 에너지도 훨씬 잘 증폭되기에 기대만발. 8시 정시에 등장한 잉베이 맘스틴은 이전과 달리 훨씬 슬림했기에 더욱 기대. 하지만 은근히 지루했다. 취향이 바뀐 탓도 있겠지만, 무대가 잘보이지도 소리가 명쾌하지도 않았고 결정적으로 이전처럼 노는 맛이 없었다. 기타를 하늘 높이 던지거나 두꺼운 배 사이로 끝없이 돌린다는 기교를 선보이기엔 무대가 좁았다. 물론, 첫 앨범의 첫 두곡을 들을 때의 짜릿함은 여전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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