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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땅밑에서

오브몬트리올,퓨리티링,뫼-20150815,무브홀

오브 몬트리올(Of Montreal)은 앳더드라이브인과 함께 2000년 이후 가장 중요한 그리고 탁월한 밴드 중 하나일 수 있고 더더욱이 인디록에 있어서는 그런데.. 둘다 5시반 공연에 한시간이 채 안되는 러닝타임. 뭐 그래도 뮤지션의 역량을 알기에는 충분했다. 오브 몬트리올은 70년대 초반의 보위 스타일로 70년대 후반의 보위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였다고 할 수 있을지. 게이가 지금 음악씬에 미친 영향을 스트레이트나 바이에 가까운 뮤지션이 해석했다고 할 수 있을 수 있는데 이 역시 70년대 데이빗 보위가 했던 역할이다. 데이빗 보위가 인디적인 고집을 유지하면서 철저하게 팝스타의 길을 갔다면 오브 몬트리올은 끝까지 인디록의 테두리안에 있지만.



퓨리티링(Purity Ring): 라이브 못한다는 얘기와 달리 2인조 편성의 공연 완성도는 나쁘지 않았는데.. 내 취향은 아님. 차라리 게리버튼을 보겠다.(게리버튼은 많이 비싸긴하지만;;)



모 또는 뫼()는 덴마크라는 변방에서 인디 뮤지션이 유튜브를 통해서 메인스트림과 거리가 멀지 않게된, 그리고 인디와 댄스 또는 팝이 거리가 멀지 않게된 요즘의 트랜드를 반영하는 또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다. 댄스라고 하기엔 드럼 비트는 록이고 모의 댄스는 관절을 과격하게 썼지만 공연장을 찾은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무엇보다도 2016년의 '여성' 뮤지션이 이전과 다르게 줄 수 있는 건강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