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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

 

돌이켜 생각해보면 패니 마샬이 여성이었기 때문에 성인남성이 잃어버린 것에 대한 특별한 연출이 가능했다. 영화란 건 어린 아이를 30살의 어덜트가 되기도 하지만 환갑이 된 톰행크스에게서 30년전 모습을 각인시키기도 한다. 32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20대 사회 초년생같지 풋풋하고 몸만큰 10살 소년의 연기가 과잉되거나 자신을 괴롭힘없이 자연스럽고 그 자체로 미국인같은 미국인 톰행크스이기도 하다. 빅에서 톰행크스는 성장할 수 있는 어른이기 때문에 매력적이고 또 아이임을 인정하는 순간 크게 성장한다. 빅에서 이미 큰 배우였던 톰행크스가 더 커질 것이고 지금 알고 있는 평범함에 얼마나 거대한지 느끼지 못하는 톰행크스를 다시 한번 발견함과 동시에 페니 마샬이 줬돈 영화적 행복이 예상보다 거대함을 각인시킨다.

 

빅(Big, US, 1988, 104min)
감독: 페니 마샬
출연: 톰 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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