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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미안해요, 리키

답답하고 인생 자체가 지래밭인 택배기사의 하루하루에 대한 영화이지만 간병인으로 일하는 아내와 반항적인 아들 그리고 때묻지않은 어린 딸의 가족의 영화며 교대로 이들의 삶을 비춘다. 교대로 구성하며 리듬을 타기 때문에 답답한 택배기사의 삶을 보면서도 숨통이 트여지지만 영화의 막판은 눈물이 쏟아질 정도로 슬프고 가슴아프다. 어쩌면 켄로치 영화 중에 가장 가슴아픈 영화일지도. 우리들의 삶이기에 절대 신파가 아니고 이들을 응원할 수 밖에 없다. 단순한 켄로치 영화는 왜 이렇게 우리를 조마조마하게하고 이들의 삶을 응원하게할까. 부모가 야단칠 때 핸드폰 만지작거리는 아이의 핸드폰 속 세상을 이해할 정도로 각각의 삶과 함께하면서 만든 영화이기 때문 아닐까? 영화 속에서 아 영화의 원제 'Sorry We Missed You'가 무슨 뜻인가 알게될 때 우리 주위의 리키에게 사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꼰대의 반말은 켄로치이고 83세의 나이에도 늘 푸른 청년의 혈기가 켄로치에게는 있다. 케스, 레이닝스톤과 함께할 켄로치의 최고다.

미안해요, 리키 (Sorry We Missed You, UK/France/Belgium, 2019, 101min)
감독: 켄 로치
출연: 크리스 히친, 데비 허니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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