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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기생충


비싸고 좋은 배우와 좋은 소재에도 설국열차는 봉준호의 미국영화와 유럽아트하우스 영화의 사이의 애매한 실패작이었다. 디스토피아와 계급의 수평적 시각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반면 기생충은 실패작이라 말할 수 없게 아구가 딱딱 들어맞는다. 각본이 뿌리 떡밥은 놓치는 것 같다고도 주어담으면서 감탄을 하게되고 무엇보다 프레임안과 프레임 사이의 수평적 배치와 움직임으로 계급을 성공적으로 담아낸다. 유럽 각국의 비평가들이 싫어할 수 없는 요소들만 가득. 봉준호가 깐느박 박찬욱식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 때 나오는 최상의 결과물. 천천히 구조를 담아가다 (또) 공감의 운동을 통해 놀람을 담아낼 때 그 이후 계급의 드라마는 폭발적으로 질주한다. 상업영화로서의 쾌감 역시 상당한 부분.

기생충(Parisite, Korea, 2019, 131min)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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