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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타등등

The Swell Season - 2009/5/16, 세종문화회관

180분이라는 공연은 오프닝 시작부터 공연 종료까지 120분 밖에 되지 않았고 Once의 밴드가 세종문화회관이라는 공간에 있다는 것도 마음에 안들었고 잔잔함과 격정의 극단을 오가는 Swell Season이 취향에 맞는 편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공연을 보며 음악을 하는 진정성이라할만한 부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오프닝인 Liam O maonlai는 주최측의 소개대로 재즈 피아니스트는 아니었지만 아일랜드적인 요소와 파격적인 실험성을 갖춘 뮤지션이었고 이런 대중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 뮤지션과 동행한 부문에 있어서는 그들 간의 소박한 연대의식같은 부분이 느껴지기도 했다.

글렌 한사드의 연주자로서의 역량은 기대 이상이었다. 기타 사운드는 때로는 자극적이었으며 무엇보다도 좋은 보컬톤과 풍성한 성량이 인상적이었다. 밴드로서의 공연은 어떨지 충분히 궁금할 정도로. 하지만, 여전히 그들의 매력은 '소박함'에 있었다.

p.s. 18살 연하가 와이프면 소박하게 살만하지. 뭐.

The Swell Season
Glen Hansard: Vocal/Guitar
Marketa Irglova: Vocal/Piano/Guitar

오프닝: Liam O maonl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