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최고의 공연이었다는 후문이 있었기에 큰 기대를 하고 찾았다. 더욱이 세르지오 멘데스의 네임밸류를 생각한다면, 그리고 브라질 출신의 내한은 실패하는 경우가 없었다는(베베우 때 깨졌지만) 징크스를 생각한다면 더욱 그랬다. 그런데,,,
사실 별로였다. 장인의 밴드가 보여주는 사운드가 부실할리는 없었지만 공연장의 사운드는 상큼하지도 파워풀하지도 않고 생기가 없이 멍했다. 그리고 보컬은 좀 아쉬웠다. 깃털처럼 가볍지도 솜털처럼 부드럽지도 벼륙같은 순발력도 느껴지지 않았다. 어쩌면 세르지오 멘데스의 곡 자체가 참 부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브라질과 영어권의 다리 역할을 한 뮤지션이었고 그렇기에 브라질의 삼바와 보사노바 그리고 당시 60년대의 사이키와 록앤록, 이지리스닝이 세련되고 매듭지어졌기 때문에 모든 장르의 요소들을 다 잘해야 잘 부를 수 있다는 생각. 한편으로 내 취향의 변화 탓이기도 하리라는 생각도 들지만. 야외 공연장에서 제대로 즐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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