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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스틸록킹

Outside Lands 2012, 2일차(1/13)-Zola Jesus





늦은 오후 시간대에 기대하는 밴드들의 공연이 있었지만 최근 여러모로 호평을 받은 Zola Jesus 정도는 봐줘야할 것 같아 12시반경 도착했다. 하지만 서브 스테이지인 Sutro에서 들리는 음악이 너무 좋았다. Cory Chisel and the Wandering Sons였다. 미네소타와 위스콘신에서 태어난 단단한 포크록 사운드 위에 피터 가브리엘이나 필 콜린스의 목소리가 얹어진 듯 한 음악. 보지 않고 몇곡 지나가면서 들리는게 다였지만. 다시 찾아봐도 좋다 ( http://appletonhub.postcrescent.com/article/20120521/APC050202/120521068/Listen-ve-Been-Accused-from-Cory-Chisel-s-upcoming-album-Old-Believers ). 듣보가 듣보같지 않은 음악의 수준. 그것이 미국이었다.

미국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개성의 음악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Nika Roza Danilova라는 어벤저스에서 블랙 위도우의 본명으로나 어울릴법한 이름에도 불구하고 어릴 때부터 클래식과 오페라를 섭렵한 보컬 Nika Roza Danilova의 다른 이름 Zola Jesus였다. 바이얼린, 전자음악, 간단한 드럼세팅 등에 보컬의 매력 또는 기괴함에 집중했다. 다소 나른한 날에 적당히 누워서 보기 좋았다. 복장은 여신이었지만 여신은 아니었고 목에 걸린 전기전자공학부 1,2학년 실험에나 나올만한 아날로그 기판을 달고 나온 이유가 제일 궁금했다. 어둠의 클럽에서 다크하게 듣기 좋은 실험적 음악이었지만 그럼에도긴 페스티벌,  낯시간에 편안히 듣기도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 곡, 치마자락과 드럼 스틱을 같이 잡고 치는 아이스케키 드러밍의 강력한 사운드에 잠이 확깨기는 했지만-입을 건 다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