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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타등등

I am Robot and Proud - 20100425, 쌤

I am Robot and Proud의 공연이었지만 그 이전에 등장한 세팀도 충분한 공연을 시간을 가졌다. 공연장은 외국인이 다수였다. 요즘 홍대의 많은 공간이 그렇겠지만 공연장의 분위기는 한국 보다 미국 도시의 파티 풍경에 더 가까웠다. 천천히 와서 술먹고 떠들고 자유분방하게 놀다가 늦게 돌아가는. I am Robot and Proud는 중국계 캐나다인의 원맨 밴드인데, 루퍼스 웨인라이트, 아케이드 파이어, 파이스트, 패트릭 왓슨 등 캐나다인들은 지난 10년간 그 어떤 영국, 미국인 보다 탁월한 성취를 해냈다. 특히, 캐나다인들은 새로운 사운드의 공간을 완성도 높게 만들어내는데 특출한 것처럼 보인다. I am Robot and Proud도 마찬가지였다. 건반을 기반으로 한 전자음악은 강한 드럼비트가 없이도 그렇다고 화끈하게 긁어주는 기타사운드 없이도 아기자기하고 기분 좋은 그루브를 끌어낸다. 많은 경우, 드럼이 없는 라이브가 그렇듯이 라이브의 최상이 음반처럼 된다는 느낌이 다소 아쉽긴 했지만.

그 이전의 오프닝 밴드도 재밌었다. 오늘은 밴드는 3인조--> 2인조, 2인조 --> 원맨 밴드로 편성이 점점 줄어들었는데. 전형적인 록이나 장르의 비트를 쓰기 보다는 마구 비틀면서 독창적인 그루브를 내는 똘기들을 가지고 있는 밴드들이었다. 특히 드럼 비트가 강한 가운데 건반과 일렉을 동시에 소화하는 2인조 밴드인 SSSIGHBORGGG가 제일 재밌었다.

Zentaffy

Ninano Schneider

SSSIGHBORGGG

I am Robot and Pr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