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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스틸록킹

Gary Moore - 20100430, 펜싱경기장

연주가 시작되자마자, '이거야'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두껍고 시원하면서 거칠은 기타 톤 하나만으로도 게리 무어의 가치는 충분했다. 4인조의 단촐한 편성에 다른 파트의 솔로 한차례 없이 게리무어의 연주 위주로 공연은 진행되었고 조명 역시 퍼플톤이 유지된 것처럼 꾸준하게 하드 블루스만 연주되었다. 톤 자체가 워낙 매력적이긴 했지만 느린 템포 위주의 블루스만 연주되었고 비주얼한 면에 있어서도 그다지 잘생기지 못한-사실은 정말 못생겼다-게리 무어의 악을 쓰며 연주하는 모습만 보였기에 다소 단조로왔다. Still Got the Blues같은 곡이 걔중에 확꼽혔는데, 비주얼이나 음악의 다채로움 대신에 곡 자체의 당도가 충분했으면 조금 더 재밌지 않았을까. 특히, 지난달에 제프벡이 보여주었던 다양한 재미와 비교할 때 더욱 그랬다. 사실 게리 무어의 블루스 앨범을 들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정말 좋은 기타리스트이고 기타와 음악에 있어서 정공법만을 택하는 정통파이지만 나에게 음악적 재미는 씬리지 때가 제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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