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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스틸록킹

Enanitos Verdes-20120805, 필모어

 

Enanitos Verdes, 나에겐 듣보였지만 관객들의 호응은 상당했다. 곡마다 때창. 둘러보니 아르헨티나나 중남미계가 많은 것 같기도. 아르헨티나에서는 대표적 록밴드라고. 뭐, 잘했다. 자칫 산만난잡해질 수 있는 언어의 특징에도 전형적인 4인조 록밴드 편성이 뿜어내는 샤프하고 강력한 기타록 사운드로 시원시원하게 풀어갔다. 작년에 기타리스트가 자살로 죽었다고 하는데 그게 전혀 의식되지 않을 정도로 독을 품은 살모사같은 기타 사운드가 좋았고 전체적으로도 타이트하게 돌아갔다. 연주와 사운드가 단단하면 언어의 차이는 개성이 된다. 그 지역 특유의 수다스럽고 정신사나움이 매력적으로 다듬어졌고 듣는 이들은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