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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타등등

Bebel Gilberto - 20100410, 세종


기대치는 마리사 몬치였다. 2007년 앨범을 꽤 좋게 들었고 작년 앨범은 듣진 못했지만 평가는 좋았다. 출신 성분과 더불어 같이 작업한 뮤지션의 화려한 면면을 봐도 그래야 했다. 몇안되는 브라질 출신 뮤지션의 공연이 죽여주게 안좋았던 적이 업었기에 라이브로서의 기대치는 충분히 높았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밑밑했다. 액센트가 없다고 해야할까? 반면, 2명의 퍼커션과 기타, 키보드로 구성된 밴드의 사운드는 좋았다. 베베우 질베르토외에는 멤버 소개도 공연 안내에 없었지만, 강한 악센트 대신 섬세하고 풍성한 리듬과 전자음악적인 요소들은 충분히 좋았다. 그런데, 사운드의 악센트를 찍는 보컬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아니면 프로듀싱에 의존하는 바가 커서 그럴 수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보컬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으로 봤을 때 아마 그럴 것이다-그럴 것이다는 이유는 그 전에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악센트 보다 무드가 중요한 공연이었기도 하지만 화룡정점이 될 보컬의 컨디션으로 인해 너무나 빨리 흘러간 공연이었다-여기서 빨리 흘러갔다는 것은 인상적인 부분이 없어서 그렇다. 무대를 이래저래 움직이며 분위기를 살려볼려고 했지만 화끈하게 달아오르기엔 이미 늦었다. 마리사 몬치는 후반부에 살짝 움직였지만 미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