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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타등등

Bajofondo - 20100828, Ax


고란 브레고비치 아니 에밀 쿠스트리차의 공연과 상당한 싱크. 마라도나와 짝짝꿍 잘맞아서 그럴까. 아무튼 발칸과 남미의 정서는 집시라는 종족을 매개로 동일한 감정을 주곤 한다. 탱고의 애수를 지니고 있지만 무한한 아드레날린을 방출하는 육식형 음악. 무대에서의 각종 오두방정 쌩쑈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상당수가 악기를 바꿔가면서 연주했지만 참 연주를 쌈박하게 잘했다. 대충 설렁설렁 차는 것 같은데도 따라가기가 함든 메시의 드리블처럼. NIN같이 자극적인 무대의 시작과 더불어 클럽적인 무드와 록콘서트의 열기 그리고 탱고의 맛을 부글부글 전골로 끓여내는 것 같은 공연이었다. 관객들이 썩 많지는 않았지만 리더인 구스타보 산타올라야의 말대로 그들의 존재이유는 관객을 춤추게 하는 것이었으며 한국 관객이 이 공연을 찾은 이유 역시 춤추는 것이었으니 궁합은 두말할 필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