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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잡담

2008년 한국을 찾는 우리시대의 보컬리스트

최고의 보컬리스트를 꼽자면 아레사 프렝클린, 메르세데스 소사, 멀리는 엘라 피츠제럴드 등이 떠오르지만 동시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보컬리스트로 한정하자면 우선 다이안 리브스가 떠오른다. 사실, 음반을 통해서는 그냥 부드러운 흑인 여성 보컬 정도로 느껴졌고 실제로도 기복이 심한 디스코그래피를 보여주고 있지만 2004년 다이앤 리브스의 공연은 충격이었다. 힘과 기교, 풍부하고 깊이있는 감정은 마치 보는 이들을 얼어버리게 할 메두사와 같았다.

 

다이안 리브스(Dianne Reeves, US,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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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 관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더욱이 저같은 어린 청소년들을 위해 케런 앤 누나까지 패키지로 묶어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케런 앤은 조니 미첼에서 베쓰 오튼까지 백인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전통 그리고 샹송과 프렌치팝, 이스라엘 트래디셔널의 전통이 졸린 듯 풋풋한 그녀만의 감성으로 엮어 성공적인 디스코그래피를 이어가고 있다.

케런 앤(Keren Ann, Israel,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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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우 질베르토는 LG아트센터 관계자분들께서는 대관해주셨으니 올해는 맘먹고 여성 보컬 쪽으로 몰아주셨습니다. 물론, 역사상 최강의 테너맨 중 하나인 소니 롤린스와 3연타석 홈런에 도전하는 최고의 심포닉 밴드 라떼밀레도 최상의 선택이라는데에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만.

 

이번달에는 나나 무스꾸리가 온다. 아레사 프랭클린과 같은 흑인의 감성과 전통적인 클래식 소프라노와는 다른 청량감이 넘치는 나나 무스꾸리는 비영어권 가수 중에 그 누구보다도 성공한 여성 보컬리스트이다. 그리스어, 영어, 불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등 다양한 언어를 소화하며 다양한 레파토리를 그녀만의 독창적인 창법으로 소화할 수 있는 역량으로 셀 수 없는 앨범을 발표하고 셀 수 없이 음반을 세일즈했으며 그녀를 유럽을 대표하는 싱어로 만들었다. 다이앤 리브스도 세자리아 에보라도 결코 만만치 않은 나이지만 나나 무스꾸리는 우리나이로 75. 작년에 취소된 적도 있었던지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나나 무스꾸리(Nana Mouskouri, Greece,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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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내한이 예정된 셀리느 디온은 영어권-그리고 불어권에서-90년대 이후 가장 성공적인 여성 뮤지션임에 틀림없다. 80,90년대의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토니 브랙스톤 그리고 최근의 MJB, 비욘세와 비교했을 때 셀리느 디온은 1,2년의 임팩트는 약할지 모르나 그 누구보다도 꾸준하게 기복없이 정상권에 머물러왔다. 철수 형님마저도 셀리느 디온의 라이브를 보며 '두말할 필요 있습니까. 노래를 잘하는데'하며 침이 마르게 칭찬하곤 했지요.

셀리느 디온(Celine Dion, Canada,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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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rus 너 변퇴지? 넵.

 

그리고 Bjork. 우주에서 갑자기 떨어진 것 같은, 보컬에 한정하기에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뮤지션이지만 뵥의 음악 역시 노래가 항상 방점을 찍는다. 베이스 지옥으로 엉망이 된 공연 속에서도-아아아아, 비스티 보이즈;;;-카리스마와 개성이 넘치는 보컬만큼은 압도적이었다.

뵥누나(Bjork, Iceland, 1965)

 

테이크식스가 재밌었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바비 맥퍼린. 사람의 목소리로 온갖 소리를 만들어내는 기교만큼이나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그의 최근 음악이 궁금하다. 영국 출신이면서 칵테일 사운드 트랙의 성공으로 빌보드 1위까지 올랐고 여러모로 상당히 특이한 위치에 있는 보컬리스트이지만 즉고려, 허병국, 요요마 등 여러 선생님들과 연결되는 그의 위상은 확실히 기교적으로 노래부르는 보컬리스트 이상이다.

바비 맥퍼린(Bobby Mcferrin, UK,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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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리 코닉 주니어. 뉴올리온즈에서 시작되었던 미국적 트래디셔널을 음악과 영화를 통해 전파하는 그는 두말할 나위 없는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허리케인 카타리나로 폐허가 된 그의 고향 뉴올리온즈를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는 그의 목소리를 올해 들을 수 있다.

해리 코닉 주니어(Harry Connick Jr. US,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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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말 많은 보컬리스트들이 한국에 온다. 하나같이 최고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자기만의 확고부동한 위치가 있는 뮤지션들이다. 음악은 노래고 뮤지션은 가수인 한국 사람들이 더 감동받을 수 있는, 기대해도 충분할 공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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