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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본 슈프리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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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디 선데이에서 문제적인 방법론으로 문제적인 주제를 다루었던 폴 그린그래스가 메가폰을 잡으면서 이 시리즈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된다. 몸이 부딪히는 액션과 더불어 특유의 휙휙휙 끄덕끄덕하게 되는 화면편집으로 문제를 이해하는 단서를 제시하며 주제에 접근해간다. 쫓는자나 쫓기는 자나 얼티메이텀에 이르는 집요함을 보이는 본 얼티메이텀과 달리 본 슈프리머시는 피가 튀기는 보다 투박한 액션의 비중이 높다. '액션은 지금부터다'라는 이 영화의 홍보카피는 절대 과언이 아니다. 아날로그적인 투박한 속도감 속에서 가속과 감속 사이에 편집의 묘미를 통해 얘기를 하는 폴 그린그래스의 방식은 예전의 방식과도 그리고 테크니컬한 지금 다른 영화의 방식과도 다소 간의 차이가 있다. 또한, 본 슈프리머시 역시 본 얼티메이텀을 본 후 다시보면 새로운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요소들이 있다. 완결편은 아니기에 속시원하게 다 까발릴 수는 없지만 그 와중에도 '저 그렇게 생각없는 놈 아녜요'라고 말하고 싶어 감질나는 폴 그린그래스와 토니 길로이의 욕정이 움찔거림을 느낄 수 있다. 영화의 후반부, 이들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 미안해, 그런데 미안하단 말로 사죄가 될까?


본 슈프리머시(The Bourne Supremacy, US, 2004, 110min)

감독: 폴 그린그래스

출연: 멧 데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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