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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타등등

Jose Feliciano - 예당, 200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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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호세 펠리치아노의 음악은 안일한 음악일 수도 있다. 흔히들 말하는 이지리스닝 또는 경음악. 하지만, 미국과 영국의 음악이 세상 대중 음악의 전부라고 믿던 시절이던 60년대 후반 확대 일로에 있던 대중음악은 새로운 재료를 찾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쉽게 접근 가능했던 것이 지역적으로 가까웠던 그리고 음악적 유사성이 강했던 라틴 지역의 음악이었다. 지금까지도 가장 성공적인 뮤지션이 산타나와 호세 펠리치아노. 산타나가 싸이키델릭의 에너지와 블루스의 비트 속에 라틴 비트를 버무렸다면 호세 펠리치아노는 부담없는 살랑살랑 비트 속에 어쿠스틱 기타와 하이톤의 보컬로 선명한 곡조를 전달하는데에 집중했다. 기존의 히트곡을 재해석하는 것도 미국 시장의 공략을 위한 비책이었다. 누구나 택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었음에도 그래미 6회 시상의 가장 성공적인 라틴 뮤지션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선율을 만들고 기타와 노래에 실어 해석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이었다.


세상 누구나 아는 바로 이 캐롤송이 바로 호세 펠리치아노의 곡이다. 공연 중 호세 펠리치아노의 아이 둘이 나와 연주하고 했는데, 이들은 마치 어바웃어보이에서 아버지가 작곡한 캐롤송 저작료 때문에 놀고 먹을 수 있는 휴그랜트처럼 놀고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더욱이 아버지 빌붙어 튜어도 따라 다닐 수 있으니. 한편, Rain할 때는 우리 심수봉 여사가 나와 백만송의 장미를 부르면 어떨까 싶었다.

-사실이다. 호세 펠리치아노처럼 심수봉의 가창력도 요즘에선 좀처럼 재현하기 힘들다. 물론, 과연 작곡에 대한 보상이 갔을지는 모르겠지만.


 

p.s. 산타나가 일렉트릭 기타, 호세 펠리치아노가 어쿠스틱 기타라는 얘기와 달리 호세 펠리치아노는 전기기타도 상당히 많이 연주했다.


Band

Greg Smith - Pianist/Musical Director

Tyler McHugh - Orchestreal Keyboard

Bob Conti - Percussionist

Tyger MacNeal - Drummer

John Mennonna- Bassist

Jose Felic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