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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

레오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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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표범이야. 사자고. 이제 자칼과 하이에나가 대신하겠지.

그리고 앞으로도 표범, 자칼, 하이에나, 양 모두 자신을 소금이라 여기겠지.

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야. 점점 나빠질꺼야.


쇄락해가는 귀족은 적당한 타협을 통해 부르주아와 함께 살아남게된다. 이들을 대신할 부르주아 역시 자신의 이권을 지키는 것에만 관심있을 뿐. 알랑드롱이 맡은 탄크레디는 귀족이 부르주아라는 계급으로 탈색하여 그 지위를 유지하는 기회주의적인 역할이다. 젊은 시절 혁명에의 열정 마저 완전히 잊어버린. 반면, 젊고 빛나는 외모의 알랑드롱의 모습을 압도하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로 늙은 버트 랭카스터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여준다.


세시간의 러닝타임이 끊임없이 눈부신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다. 브라운톤으로 빛나는 귀족의 저택 풍경, 그리고 시가지 전투의 역동적인 장면 모두 아름다우나 역시 무도회 장면의 화려한 비주얼은 비할 바 없이 화려하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버트 랭카스터의 쓸쓸한 뒷모습이었다.


레오파드(Il Gattopardo, Italy, 1963, 187min)

감독: 루치노 비스콘티

출연: 버트 랭카스터, 알랑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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