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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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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벨바그는 감독이 영화를 만든다는 것을 공고히 한 트렌드이기도 하다. 대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전면에 나섬에도 미카엘 하네케가 정말 하고 싶은데로 영화를 만들어 버린다. 위대한 앰버슨가에서 오손웰스가 인기스타 여배우를 망가뜨린 정도는 망가진 정도도 아니다. 지성이라는 포장을 한 권력의 관계가 어떻게 욕망으로 바뀌고 그 욕망이 전이된다. 여기서도 정작 나쁜 인간은 남자라는 것을 종국에서야 느끼게 되는데. 미카엘 하카네는 히든에서 보이게 될 방법을 여기서도 선보인다. 집요함과 충격으로 영화를 이어가다 급작스럽게 관객에게 질문을 던져보리고 무책임하게 종결짓는다. 이런 무책임한 종결은 영화 속 변태적 인물과 우리가 무슨 차이가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 글을 읽는 많은 이들은 뉴스를 통해 들려지는 유명인사의 스캔들에 쾌감을 느끼고 은밀한 상상을 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나?

 

피아니스트(The Piano Teacher, France/Austria, 2000, 130min)

감독: 미카엘 하카네

출연: 이자벨 위페르, 브느와 마지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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