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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

비정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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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네마리 용이라 불리는 나라들은 상당히 유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성장통을 넘어선 고통의 역사가 2차대전 후 함께 했고 후유증은 잊혀진듯 해도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어보인다. 장님3년, 벙어리3년, 귀머거리3년이 살아남는 방법이라 믿었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모양. 머리마저 비우고 남들이 가는대로 묻어서 간 기회주의적 인생이 살아남은 비결일지도. 하지만, 멀리서 담담히 바라보는 거장의 시선은 이걸 얘기하고 싶지 않을까? 어려운 시절, 웃을 수가 없었던 그다지 잘나지 않은 부모 세대의 굳은 표정은 또한 아이의 웃음을 지켜주고 싶었던 삶에 대한 보다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


비정성시(悲情城市: A City of Sadness, 대만, 1989, 158min)

감독: 허우 샤오시엔

출연: 양조위, 진송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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