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해적창고

Pentaport Rock Festival 3일차-1/3


012

음주쑈. 사실, 넬은 감성적인 듯 흐느끼는 것이 내 취향은 아니다. 그런데, 오늘은 맘에 들었다. 술먹고 자유분방하게 노래를 하는 것이. 그들 역시 Rocking한 음악, Rocker로서의 LIFE에 고민이 많지 않았을까? 공연을 함에 있어서 프로로서의 정신을 질책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면 약과 알콜쟁이 지미헨드릭스도 짐모리슨도 담배하다 쓰러진 지미 페이지도 다 낙제점이다.


Asian KungFu Generation

0123456

쿵푸는 안하지만 점프를 하면서 들어야 제맛인 록앤롤 밴드.


Ash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

놀랍게도 Ash는 8년전 트라이포트의 오프닝이었다. Ash, Crash를 한후 한국밴드들은 줄줄이 비로 공연할 수 없었고 Crash 때 도착한 난 그들의 공연을 볼 수 없었지만. 8년 동안 상업적으로는 아주 크게 성공한 적은 없지만 짧지 않은 시간동안 사라지지 않고 꾸준히 별4개 정도의 음반을 발표해올 수 있다는 것은 그들만의 저력이다. 그들의 음악은 아일랜드의 축구처럼 다소 투박하지만 건강한 힘이 넘치는 팝적인 3인조 펑크록을 구사한다. 이런 건강함이 그들의 생존 비결이 아닐지?


Crying Nut

01234567891011

Ash처럼 Crying Nut 역시 8년전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비 때문에 하지 못했다. 뒤에 나온 외국밴드들은 할 수 있었지만. 하지만, 작년 모 밴드처럼 쓸데없는 것 따지기 보다는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진심으로 만족해 했다. 이들 역시 정말 건강한 밴드다. 건강한 마인드, 건강한 연주, 건강한 밴드, 건강한 가사, 건강한 공연. 군대라는 큰 장벽이 있었음에도 피하지 않고 밴드 멤버들끼리 갔다오고 세상이 바뀌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다시 큰 무대에 설 수 있었다. 8년이라는 시간, 음악하기 더 어려운 한국이라는 공간. 그들의 공연은 건강한 힘이 살아있었기에-많은 이들이 뮤즈 때문에 메인스테이지로 몰려들었지만 그러함에도-, 짧은 시간임에도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신나는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펑크라는 것 자체가 원래 많은 시간 필요한 음악이 아니지 않는가. 이렇게 좋은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좋지만 Greenday의 American Idiot처럼 말달리자를 기억속에서 지워도 될만한 걸작앨범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그들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