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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스틸록킹

결산 Rock Werchter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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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인업:두말할 것 없는 최고. 2007년 여름, 가장 왕성한 창조력을 보이는 영어권 뮤지션 중 100팀을 뽑는다면 Rock Werchter에 참가한 뮤지션 거의 전원이 들지 않을까? 솔직히 난 Rock Werchter에 안나왔는데 잘나가는 뮤지션을 찾기가 반대의 경우보다 조금 더 어렵다. 검증된 아티스트들, 최고의 피치를 달려가면서 가는 족족 공연장을 만원으로 채우는 뜨거운 신예들, 다양한 싱어송 라이터군 등. 솔직히 이 정도 레벨의 아티스트들에게서는 구멍을 찾을 수가 없었다. 저마다 개성이 강하고 실력 역시 상당 수준 이상이기 때문에. 또한, 올해 그리고 이번 여름에 신보를 내놓은 아티스트들의 경연장이기도 했다. 시간이 겹쳐 못본 아티스트들이 아쉬울 뿐.


1.1 다봐서 좋은 아티스트: Milow, Air Traffic, Air, Rufus Wainwright, Queens of the Stone Age, Pearl Jam, Jason Mraz, Oi Va Voi, Sioen, Lily Allen, Snow Patrol, The Killers, Peter Gabriel, The Bravery, The Hold Steady, Blonde Redhead, Klaxons, Goose, Arno, The Good The Bad And The Queen, LCD Soundsystem, Cold War Kids, Maximo Park, John Legend, Damien Rice, Tori Amos


1.2 다 못봐서 조금 아쉬운 아티스트: Bjork, Muse, Beastie Boys, Dr.Lektroluv, Kings of Leon, Kaiser Chiefs, Bloc Party, Queens of the Stone Age, Arctic Monkeys, Satellite Party, Amy Winehouse, The Chemical Brothers, !!!, Interpol, Metallica, Faithless, Stijn, Frank Black, The Australian Pink Floyd Show


1.3 못봐서 많이 아쉬운 아티스트: Billy Talent, Zornik, My Chemical Romance, The Van Jets, Enter Shikari, Joan as Police Woman, Admiral Freebee, Gabriel Rios, Heideroosjes, Razorlight, Klaxons, Keane, Mastodon, The Kooks, Incubus

 

2. 공연 quality:좋고도 안타까운 점은 여기서 보여주는 아티스트의 공연 quality가 한국에서 공연할 때보다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확실히 그들은 Werchter처럼 큰 무대에서 그들의 베스트를 한다. 한국에서의 공연은 맨유가 FC서울하고 친선 경기 하는 정도와 별반 차이가 없다. 아무튼 난, 최고 아티스트의 베스트를 본 샘이다. 대신 낯공연은 나 스스로 방만하게 보게 되고 Visual이나 Mood가 조성 안되니 100%를 즐겼다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대신 Pyramid Marquee 위주로 진행된 walrus의 작전은 대성공. 이런 아티스트를 코 앞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스테이지는 너무 행복한 선택이었다.


3. 공연진행:시간은 칼같이 지켜졌다. 예정 시각에서 1,2분 안에 대부분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사운드는 대체로 무난했는데 가끔씩 사고는 있었다. 스피커 근처로 조금만 접근하면 너무 저음이 망가져서 나오긴 하지만 대략 나쁘진 않았을 정도.


4. 편의시설과 접근성:충분하고 편리한 화장실, 하지만 귀찮은 나머지 여기저기 소변을 보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래서 냄새로 진동했다. 일본보다는 쓰레기 수거를 잘 안하는 유럽 사람들. 첫날 깨끗한 잔디밭은 예상대로 비와 함께 망가졌고 마지막 날에는 쓰레기 더미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접근성이 그다지 좋지는 못해서 Leuven에서 호텔까지 새벽시간에 택시 잡기가 아주 힘들었고 택시비도 적지 않게 나왔다. 셔틀버스까지도 한참을 걸어야 했다. 그 상황에서 장애인들은 아주 많았는데 장애인들에 대한 편의는 또 남달랐다.


5. 인적 구성:벨기에 사람들의 비중이 생각보다 더 컸다. 그리고 벨기에 사람들의 성격은 호감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역시 록페스티발은 백인들이 절대 다수 였다. 아마도 타지역 유럽 사람들은 여행 올꺼면 여기로 오고 아니면 자국에서 열리는 록페스티발을 즐기지 않을까? 가끔 영어를 유창하게 쓰는 것이 들리면 긴장해야 했다. US/UK에 대한 철저한 반감 고조.


6. 국가적 지원, 언론의 관심:놀라울 정도의 국가적 지원. 지역 주민의 피해가 상당함에도 너그럽게 봐주는 것 같았다. 페스티발 다음 날 공항으로 가는 열차는 페스티발 참가자들에게는 무료였다. 그리고 벨기에 신문의 일면은 페스티발의 헤드라이너 사진으로 채워졌고 모든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대한 기사가 상세하게 첨부된 섹션까지 10페이지가량 메일 발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조금 더 재밌는 것은(물론, 영어가 아니라 잘은 알 수 없었지만) 공연에 대한 기사가 신문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음이 느껴졌다는 점이다. 또, 벨기에 공영방송 뉴스의 첫 장면 역시 이번 페스티발의 헤드라이너의 인상적인 장면으로 채워졌다. Rock Werchter가 벨기에에서도 중요한 행사이긴 하지만 Rock Werchter 말고도 꾸준한 이벤트가 열리고 관심받고 있었다. 또한, 탁월한 외국 뮤지션들을 불러놓았지만 자국 아티스트들에 대한 배려가 철저하고 높게 평가하며 그만큼 좋은 뮤지션들이(개인적인 무지로 잘 모르고 있었지만)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리스본에서도 뉴스에 롤링스톤즈 공연한 것이 나오는데. 이런 것 보면 한국에서 먹물들은 문화를 천대한다.


7. 록페스티발은 유럽의 축제. 페스티발은 말그대로 축제다. 음악을 의무적으로 듣기보다는 멀리서 맥주먹고 뒹굴고 낮잠자고 데이트하고 텐트 생활해보고 장난치고 노는 그런 자리.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뮤지션이 나오면 무대에 접근해서 듣지만. 노는데 풍악이 없으면 되겠는가? 아무튼, 그들은 행복했다.

Best Artist? 두그두그두그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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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Stage: Pearl Jam, Rock이 변하지 않아야할 것을 보여줬다.
Pyramid Marquee: LCD Soundsystem, Rock이 변해야할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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