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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해적창고

24. Rock Werchter 4일차-Metallica,AustrailianPinkFloydShow,ToriAmos,Faithless

Metallica

데미언라이스를 마치고 고민해야했다. 메탈리카와 Tori Amos를 남겨두고 체력은 바닥 났고 택시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긴 페스티발의 끝을 보는 보람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작전은 메탈리카는 앉아서 쉬엄쉬엄 보기로 아니 사실은 쉬엄쉬엄 듣기로 했다. 최고의 아티스트만 모아모아 왔지만 Rock Werchter의 제왕 메탈리카에 대한 배려는 확실했다. Incubus가 끝난 후 한 시간 이상을 메탈리카에 무대 세팅에 줬고 공연 시간 역시 다른 헤드라이너급 아티스트의 두배가 되는 무려 2시간 20분이었다. 4일권이 일찌감치 마감되었고 각각 남은 티켓도 대체로 매진되었지만 메탈리카가 나오는 일요일이 가장 먼저 매진되었고 또, 일요일 온 대부분의 열혈 매니아는 나는 메탈리카를 보러왔다고 대답을 했다. 개인적으로 지난 내한공연은 다소 아쉬웠지만 그래도 여전히 팬들의 마음 속에 메탈리카는 최고로 살아있었다.


메탈리카의 이번 공연은 한마디로 '견고했다'. 다소 허술했던 내한 공연과는 느낌이 확연이 달랐다. 강철로 높이 쌓은 성과 같은 사운드로 숨쉴 틈 없이 밀어붙였다. 담날 벨기에 뉴스의 맨처음은 제임스 햇필드 특유의 웃음소리와 시작되는 '으아하하핫, 베ㄹ츠터어어어!!!!'로 채워졌다. 메탈리카를 보면 그들은 타고난 스테이디엄 필러 그 이상이었다. 군중들이 몰리면 몰릴수록 그들은 그 군중들의 에너지를 빨아들여 거대해지는 이들이었다.


SETLIST
1. Creeping Death
2. For Whom The Bell Tolls
3. Ride The Lightning
4. Disposable Heroes
5. Welcome Home (Sanitarium)
6. ...And Justice For All
7. The Memory Remains
8. The Four Horsemen
9. Orion
10. Fade To Black
11. Master of Puppets
12. Whiplash

13. Sad But True
14. Nothing Else Matters
15. One
16. Enter Sandman

17. Last Caress
18. Seek and Destr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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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ustrailian Pink Floyd Show
Tori Amos를 좋은 위치에서 보기 위해 메탈리카가 시작한지 1시간 좀 넘은 후 피라미드스테이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피라미드스테이지의 사운드와 메인스테이지의 사운드가 오버랩되면서 난 록역사를 대표하는 뮤지션의 곡을 동시에 들을 수 있었다. 메탈리카와 핑크플로이드. 메탈리카에 워낙 많은 관중들이 몰려 핑크플로이드 트리뷰트 밴드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을까 생각을 하게되었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이 있었다. 당연히 빡센 사운드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을테고 무엇보다도 카피도 카피 나름. 핑크 플로이드의 쇼를 재현하는 밴드였기 때문이다.
 
Setlist
1. Shine on You Crazy Diamond
2. Learning to Fly
3. Time
4. The Great Gig in the Sky
5. Money
6. Wish You Were Here
7. One of These Days
8.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II
9. Comfortably Nu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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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i Amos
 

한차례 의상을 갈아 입었고 두벌의 의상 모두 강력한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했지만 비주얼은 철저하게 절제되어 있었다. 멤버 역시 간략하게 소개하는 정도가 전부. 하지만 그 절제는 완성도 높은 음악의 피할 수 없는 매력을 보다 강렬하게 부닥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녀는 여신이었다. 뷰욕이 대륙을 건너간 딴세상과 이교도의 여신이라면 그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문화 속에서 신이 부여한 질서를 거부하는 그런 여신이었다. 그런 거부는 Act.1이 마무리 될 때 내민 중지를 통해 표현되었다. Tori Amos의 밴드는 단단한 록사운드로 그녀를 뒷받침하고 있었지만 피아노 반주 속에서 나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그 단단한 벽을 깨고 나오는 차갑고 시원한 물줄기처럼 훨씬 강했다. 그리고 그 강함 속에는 여성성과 시대를 살아가는 그녀만의 신념이 있었다.


ACT I (Pip)
1. Cruel
2. Teenage Hustling
3. Fat Slut
4. Bliss
5. Body & Soul
6. Waitress
7. Professional Widow
ACT II
8. Big Wheel
9. Cornflake Girl
10. Secret Spell
11. God
12. Bouncing Off Clouds
13. Code Red
14. Precious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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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less
이름과 달리 신념에 가득찬 Djing과 래핑을 보여주었다. 이번 페스티발 모든 공연이 단 3분도 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드물었고 대부분이 정시에 끝났지만 Faithless는 20분 이상 더 공연을 했다. 마지막 중에 마지막의 뮤지션이기 때문에. Faith를 외치는 완벽한 축제의 마무리.
 
Setlist
Sweep
Insomnia
Hope & Glory
Emergency
All Races
God Is A DJ
Bring My Family Back
Mass Destruction
Everything Alright
What About Love
Bombs
Drifting Away
Music Matters
I Want More
We Come 1
Muhammad Ali
Salva M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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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ng Soon. 벨기에, 이모저모.2, Rock Werchter를 정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