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해적창고

16. Rock Werchter 2일차-ArcticMonkeys,SatelliteParty,PearlJam

Arctic Monkeys

가장 많은 이들이 메인스테이지에 모였다. 그룹 이름처럼 보컬이 상당히 원숭이틱 하다. 다소 귀여운 듯하면서도 정신없이 내달리는 형상이 눈가린 원숭이가 사정없이 날뛰는 형상이라고 할까? 앨범에서처럼 다듬어진 멜로디 없이 일단은 달리고 보자는 심사. 60년대도 그렇고 70년대도 그런 밴드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아무나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밴드이다.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 이야기. 정말 좋은 밴드는 아무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결국은 아무도 할 수 없었던 음악을 하는 밴드일 것이다. 그렇게 대기 위해서 다음을 더 지켜봐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글래스톤베리와 섬머쏘닉의 헤드라이너, 한발 나아간 두번째 앨범. 개허풍 NME는 (아무도 그렇게 말안했는데) 너희들이 시대의 목소리라는 말에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어이없는 질문에 그런거 관심없다라는 당연한 답변을 기사화하곤 한다.


Setlist

1. The View From The Afternoon
2. Brainstorm
3. Still Take You Home
4. Dancing Shoes
5. From The Ritz To The Rubble
6. Teddy Picker
7. This House Is A Circus
8. Fluorescent Adolescent
9. Fake Tales Of San Francisco
10. Balaclava
11. Old Yellow Bricks
12. I Bet That You Look Good On The Dancefloor
13. If You Were There, Beware
14. Do Me A Favour
15. Leave Before The Lights
16. When The Sun Goes Down
17. A Certain Romance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www.demorgen.be/dm/nl/cultuur/dmmuziek/509286


 

사용자 삽입 이미지

 
Satellite Party
페리페럴 역시 원숭이과. 북극원숭이가 작고 귀여운 타입이라면 패리패럴은 능글능글하고 여자원숭이 밝히게 생긴 퇴폐적 원숭이. 무대를 철장안에 갇힌 원숭이가 나갈려고 발악하듯이 사정없이 부딪히는 그만의 스테이지 매너를 보였다. 모든 보컬리스트가 원하는 누노는 이번에도 탄력적인 리프로 받혀주다가 간간히 죽여주는 솔로로 치고 나간다. 앨범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이지만 이 밴드는 자기만의 섹시한 그루브함을 만들 센스를 지닌 최고의 기타와 보컬이 모였고 그래서 섹슈얼하고 너저분한 파티의 Rock and Roll을 뽑아보자는 심사로 모인 그룹. 그래서 라이브에서의 화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Arctic Monkeys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작은 Pyramid Stage에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그래도 최고의 꾼들이 모인 파티의 분위기는 가장 뜨거웠고 그걸 볼 수 있었던 walrus는 행운아.
 
Setlist
1. Stop!
2. Kinky
3. Insanity Rains
4. Been Caught Stealing
5. Hard Life Easy
6. Wish Upon a Dog Star
7. Mountain Song
8. Only Love, Let’s Celebrate
9. Ain’t No Right
10. Ultra-Payloaded Satellite Party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arl Jam
펄잼은 첫사랑이었다. 내 돈주고 처음 산 Rock음반이 바로 펄잼의 Vs.였고 어떤 음반을 가장 주구장창 들었던 것도 그들의 첫앨범에서 3번째 앨범까지였다. Vitalogy 이후 부진한 세일즈에도 Grunge가 얻어먹을 욕을 혼자 뒤집어 먹을 상황에도 꾸준히 활동을 해왔다. 다들 이제는 사라질 때라 믿었고(나 역시 그들의 새 앨범을 사지 않을 것 같았지만) 역전타를 날려줬다. 그래서 이번 앨범의 성공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Vs.의 포문을 여는 첫곡 Go를 시작으로 그들의 폭발력을 증명했다. 어그레시브한 사운드에 에디베더의 카리스마는 가히 명불허전이었다. Pearl Jam은 날것의 느낌과 저돌적인 야수성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많은 밴드들이 오래 살아남으면서 세련되지는 대신에 꾸며놓은 듯한 작위성을 주곤 하는데 Pearl Jam의 음악 속엔 거친 숨소리, 진득한 땀냄새, 본능과 육감에 충실한 움직임들이 가득했다. U2에게 볼 수 없었던 그래서 아쉬웠던 점을 Pearl Jam에서 찾을 수 있었다. 에디베더는 세계 최고의 섹시한 뮤지션을 꼽힐 때보다 더 멋있어져 있었다. 그는 이제 집으로 간다고 했다. 가서 쓰레기를 치워야 한다고 했다. 백악관에 있는. 음악은 진짜 록이었고 그의 말 속에는 저돌성이 있었다. 정치적인 뮤지션들이 협상가가 되려할 때 그는 싸우기를 원하고 있다.
 
당신에게 보내는 노래라는 Better man, 살아있음을 증명한 Alive, 이 시대의 The Who임을 선언한 Baba O'Reily 까지. 펄잼은 오늘의 뮤지션이며 동시대의 목소리며 90년대 이후 최고의 live 밴드였다. 그들을 살아있다. Alive!!!
 
 
Setlist
1. Go
2. Animal
3. Brain of J
4. World Wide Suicide
5. Once
6. Dissident
7. Do The Evolution
8. God's Dice
9. Corduroy
10. Elderly woman behind the counter in a small town
11. Why Go
12. Given to fly
13. Even Flow
14. Life Wasted
15. Porch
-
16. No More
17. Smile
18. Better Man
19. Alive
-
20. Baba O'Riley

 
이 곡에서 이 형들 포스 거의 밥딜런이나 닐영 같지 않나요?
이 형들이 20년쯤 후에 밥딜런과 닐영처럼 느껴지길 기대해봅니다.

 
에디베더의 거침없는 발언에 이어지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Coming Soon? Werchter의 하일라이트(단연코!) 3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