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ow(17:00-17:45)
5. I Can’t Understand
6. Get In Line
7. Time Goes By
8. This Old Town
9. Charlotte
10. Fractured Life
11. No More Running Away
12. Shooting Star
13. Just Abuse Me
2 Venus
3 Napalm Love
4 Cherry Blossom Girl
5 Run
6 Remember
7 People in the City
8 Mer du Japon
9 Talisman
10 Don’t Be Light
11 Kelly Watch The Stars
12 Sexy Boy
13 La femme
2. Sanssouci
3. Rules & Regs
4. The Art Teacher
5. Between My Legs
6. Going to a Town
7. Do I Disappoint You
8. 14th Street
9. La Complainte De La Butte
10. Get Happy
11. Gay Messiah
Bjork
사실 Rufus의 Stage에 대한 반응은 아주 열광적이지 많은 않았는데 Pyramid를 채운 상당수가 다음 주자인 Beastie Boys를 위해 미리 온 이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몇달을 고민했지만 이제는 진짜 결정해야했다. 최고로 놀기 좋은 Entertain냐 최고로 AV를 잘 뽑는 아티스트냐. 다소 Bjork으로 기울어져있었지만 앞줄의 노골적인 매력은 포기하기 쉽지도 않았다. 각종 생리 작용의 요청, 그리고 Mika의 cancel로 인해 Bjork 끝나고도 Beastie를 30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Bjork으로 결정.
이 지역 특성상 10시가 되어야 어두워지지만 흐린 관계로 조금 더 일찍 해가 졌다. 이래저래 돌아다니면서 갈라진 발뒷꿈치가 아프고 날씨는 생각 이상으로 추었다. 우비가 보온이 되려는 착각은 패착. 하지만 더 큰 참사는 이후 발생했다.
늦게서야 Bjork을 볼 자리를 찾아 이래저래 쑤시고 들어갔다. Walrus의 기본전술은 측면돌파에서 무대까지의 거리를 최대한 좁인 후 중앙으로 Cross. 전체적인 무대의 느낌을 볼 수는 없었지만 거리는 충분히 좁혀졌고 소웨토 때 본 것 같은 빨갛고 파란 의상에 깃발을 든 아프리카 적인 느낌의 Brass부대. 어느 원시 부족의 상징일 것 같은 개구리 깃발. Bjork은 황금빛 의상에 황금빛 가면을 쓰고 나왔다. 뵥누나, 늘어난 주름살 감추시려고 그건 쓰신거예요? Walrus의 이말에 발끈한 뵥누나는 두번째곡부터 가면을 벗었다. 예상대로 새 앨범의 첫곡 Earth Intruders의 강렬한 비트로 포문을 열었다. 이번 앨범의 특징 대로 중앙 아프리카의 미니멀한 비트를 기반으로한 베이스비트가 전면에 부각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walrus의 위치 상 베이스 음이 너무 크면서 철저하게 뭉게졌고 말로만 듣던 베이스 고문.(메인 스테이지에서 미리 위치 튜닝을 안했기 때문이야) 뒤에 나온 Muse 때도 확인 했지만 Main Stage의 Bass 자체가 문제 있었다. Fuji rock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정말 스피커 앞이라면 어느 정도 감수해야겠지만 정중앙 무대 앞이 아니면 약간 측면에서 100미터씩 뒤로 가도 문제는 있었다. 정작 베이스 스피커가 설치 안된 아예 뒤는 괜찮았다는; 다른 뮤지션도 똑같았지만 문제는 Bjork의 음악이 베이스 비트에 의존하는 바가 더 컸다는 점이다. 이는 초대형 참사. Bjork과 같이 몰입을 해야되는 공연에서 이런 식으로 Mood가 깨버리면 볼 맛이 안난다. Army of me를 들은 후 Beastie Boys로 조금씩 쉬프팅. 정작 멀리서 보니 소리도 비주얼도 꽤 괜찮았다는. 그래서 더 헤깔리고 더 최악이라는. 아마도 무대 중앙 맨앞에 접근했으면 엄청났을 것 같기도-하지만 Rufus를 포기할 수는 없었으니.
그래도 Bjork의 명성을 확인하기에는 문제없었다. 그녀의 대표곡은 그녀의 최근 앨범에서 추구하는 아프리카의 원시적이고 미니멀한 비트, 신비한 브라스에 의해 재탄생되었고 그녀의 보컬 테크닉은 그 명성 그대로였다. 카리스마 지대로 였고 기계에서 뽑아낸 것처럼 정확화과 외계에서 온것처럼 독창적이었다. 또한, 그로테스크하게 양발로 걷고 뛰는 동작 자체가 그녀가 탐구하는 비트의 결과물이었다. 기존의 락밴드 편성 대신 브라스 밴드와 건반 퍼커션으로 뽑아내는 라이브의 사운드 자체도 범접할 수 없는 그녀만의 성을 구축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끔찍한 베이스 사운드와 더불어 무대가 조금 어두웠다는 점. 은밀한 느낌은 낳지만 금빛의상이 눈부시도록 조명을 더 화려하게 때려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역시 조금 더 멀리서 보면 양 옆의 스크린에 비춰진 열창하는 뷰욕의 동작과 더불어 Mix되며 충분히 화려했다(복누나, 이렇게 개겨도 누나 사랑해욧~ 사실, 저 연상도 커버되요) 근처의 한 뚱땡이 백인 아저씨는 얼큰하게 술이 취한 채 영어의 과장된 악센트로 "I really love her, She is perfect, She is fantastic"
오늘 길에 택시 운전수가 공연 어땠냐고 묻자 사운드 문제를 얘기했다. 그러자 비스티 보이즈 죽였다던데, 록앤롤은 노이즈 아냐하고 반문했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날 본 Bjork의 음악은 록앤롤의 enjoy보다는 스티브 라이히에 더 가깝게 느껴졌다. 공연을 보면 머리를 흔들기보다 집중하거나 아니면(이쪽이 더 다수) 그냥 떠들면서 한눈파는 관객들이 더 많았다.
Setlist
1. Earth Intruders
2. Hunter
3. Unravel
4. Oceania
5. All is full of love
6. Pleasure is all mine
7. Pagan poetry
8. Bachelorette
9. Vokoro
10. Army of me
11. Innocence
12. Wanderlust
13. Hyper-ballad
-
14. Pluto
15. Declare Independence
한편, Pyramid Stage에서는 용광로와 같이 뜨거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흑, 내가 Pyramid에서 나올 때 이게 왠 횡재냐 하며 껄껄 웃던 친구들 삘받아 사망 5분전이겠지 흑흑. 스테이지 밖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그리고 천막 밑으로 오로지 20%의 감동만 느낄 수 있었지만. 양복 차려 입고 Boys라 불리는 아저씨들은 세상에서 가장 잘 노는 세명이었다. 쾌락적이면서도 가끔은 정치적인 면모는 DJ DOC를 연상시켰다. DJ DOC가 가요적인 멜로디 라인에 기반하는 바가 크다면 이들은 Dynamic한 Djing속에서 펼쳐지는 유기적이며 타이트하면 세명의 래핑의 연결에 철저하게 기반한다. 무엇보다도 이들은 사람을 점프하게 만든다. 록앤롤이든 힙합이든 스카든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마법은 절대적인 매력이다.
예상되었던 앵콜곡을 시작할 때 'Dedicated to President of United State of America, George. W. Bush' 그리고
SabotageeEEEE!!!!! 밤밤밤밤밤빠빠빰, 삑삑.
아픈 발뒷꿈치에 상관없이 추위에 얼어붙은 사지에 관계없이 이 정도되면 나도 뛰어야 했다. 스테이지의 텐트 속으로 들어가 점프를 하면서 얼굴도 간신히 볼 수 있고, 무엇보다도 Sabotage를 직접 들으면서 안 뛸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형들, 저도 커서 형들처럼 되고 싶어요. 이름에 Boys붙이고 Walrusie Boys! 음 Girl도 있으면 좋긴 하겠는데.
Setlist
1. B For My Name
2. Sabarosa
3. Live at PJ's
4. Do It
5. Electric Worm
6. Transitions
7. Son of Neckbone
8. Something's Got To Give
9. Off the Grid
10. Root Down/Get It
11. Egg Raid On Mojo
12. Tough Guy
13. Remote Control
14. Mark On the Bus
15. Shambala
16. Ricky's Theme
17. Pow!
18. Jimmy James/Happy Birthday
19. Sabotage
ENCORE
20. Sure Shot
21. Time For Living
22. Heart Attack Man
23. The Maestro
1. Knights of Cydonia
2. Hysteria
3. Supermassive Black Hole
4. Map of the Problematique
5. Butterflies & Hurricanes
6. Feeling Good
7. Apocalypse Please
8. Sunburn
9. Invincible
10. Starlight
11. Man of Mystery
12. Time is Running Out
13. New Born
14. Unintended
15. Plug in Baby
16. Stockholm Syndrome
17. Take a B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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