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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해적창고

4. Hyde Park Calling - Aerosmith,Joe Satriani,Chris Cornell


Chris Cornell
Chris Cornell은 90년대 이후 최고의 락보컬리스트. 폭발적인 파워만큼이나 목소리 하나만으로 싸이키한 느낌을 낼 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의 소유자. 사운드가든에 이은 오디오슬레이브 역시 탐모렐로의 밴드가 아닌 그의 밴드였다. 하지만, 노래를 잘하는 것만으로 좋은 음악이 나올 수는 없는 법. 이번 솔로는 조금 심심하다. 비가 오고 소리가 지직거리는 상황에서 라이브는 그의 노래를 제대로 느끼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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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 Satriani
2nd Stage에서 조선생님의 공연. 과연 그가 요즘 얼마나 통할까 싶어 방만한 마음에 늦게 갔지만. 사람들은 이미 가득차 있었고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다. 공연 중간에 간신히 들어갔을 때, 딱 예상만큼의 공연(그리고 큰 키의 영국인 때문에 잘보이지는 않는)이 벌어지고 있었다. 여전히 빈틈없는 연주. 그리고 특별히 오바하지는 않지도 특별히 튀는 액션이나 사운드도 쓰지 않는 정공법. 변함없이 대머리, 변함없는 선글라스. 도통 그의 나이는 외모로 짐작하기 힘들다.
Surfin' with Alien. 그는 외계인 같다. 외모도 그렇지만 정해진 선에서라도 새로운 영감 그리고 알찬 테마의 연주를 늘 들려준다. 또 하나의 생존 방법이 이래저래 시류에 편승하는 것보다 변하지 않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단순한 진실. 변한 부분은 오히려 G3와 같은 종합선물세트로 어려움을 타계하는 방식의 변화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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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osmith


Hyde Park Calling의 장점이라면 괜찮은 헤드라이너와 접근성이겠고 단점이라면 솔직히 헤드라이너 이후로는 힘이 좀 떨어지는 라인업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난 여기 에어로스미스를 보기 위해 왔다. 이전에 본 그들의 라이브가 너무나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기 때문이다. 사실, 여기온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숱한 히트곡 나이를 모르는 라이브에서 파워,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되는 양질의 앨범.


3년전에 비해 스티븐타일러는 고음의 날카로움이 예전만큼 안나온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건 아마도 후두염의 여파가 아닐까 생각한다. 약간 약하다 싶은 셋리스트 역시 그의 보컬 상태에 적합한 것을 고르지 않았을까. 그러나 스티븐 타일러는 몸으로 노래하는 뮤지션이다. 근육질의 감성, 섹스,땀냄새,지저분한 마초성, 욕설, 건들거림, 시비걸기 등 Rock and Roll의 모든 코드를 동작 하나하나로 표현하고 이것이 목소리를 통해 하모니카를 통해 소리로 배어나온다. 이것은 보컬 테크닉을 어떻게 익히느냐와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록앤롤은 기본적으로 육체적인 음악이기 때문이다. 한편, 조퍼킹페리-스티븐 타일러 조페리를 소개할 때 역시 퍼킹을 꼭 붙인다-는 철저하게 과소 평가받는 기타리스트이다. 밴딩이면 밴딩 슬라이드면 슬라이드, 라이브에서 보여주는 솔로는 늘 상상을 초월한다. 3년전보다 더 괴물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최근 블루스 앨범의 작업을 통해 블루지한 솔로에 대한 감각이 더 붙은 것 같다. 특히, 쇼맨쉽이 공연 막판 온을 찢어버리더니 드럼키트에 들어누워서 기타를 치는 하일라이트의 드라마틱함은 스티븐타일러가 아닌 그가 주인공이었다.


격한 육체적 리액션은 없었으나 상당수 관객들이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했다. 그들에게 에어로스미스는 하나의 가요와 같다. 처음에 그들은 짝퉁 롤링스톤즈라는 비아냥을 받았으나 스톤즈가 가져간 미국적 전통을 다시 가져와 보다 미국적으로 최고로 만든 그들의 역할은 결코 작지 않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숱한 히트곡들이 부수적으로 그리고 상당히 최근까지도 생겨나고 있다.


날은 개기 시작했고 공연은 가속이 붙었다. 다소 피곤해보였던 초반과 달리 스티븐 타일러 역시 감각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앵콜곡은 Walk this way. 그런데, 깜짝 이상의 게스트가 나왔다.

바로, Run DMC.

스티븐 타일러와 Run DMC 그리고 관객석까지 하나가 되어 Last Fucking Shit을 날렸다. Steven이 날카롭게 지르면 Run DMC는 탄력적으로 받아친다. Steven은 HipHop의 전형적인 액션 좌우로 손흔들기 액션까지 했다. Rock 역사의 중요한 한순간을 재현한 것이다. 음악은 그 자체가 하나의 기록이며 역사가 된다. 그러기에 오히려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창조적인 시도에 높은 점수를 줘야하며 과거에 어떤 창조적 시도가 있었음을 이해하는 것은 지금 음악을 창조하는데도 중요한 부분이 된다.


Setlist

1.Love In An Elevator
2.Same Old Song and Dance
3.Cryin'
4.Eat The Rich
5.I Don't Wanna Miss A thing
6.Jaded
7.Baby Please Don't Go
8.Hangman Jury
9.Seasons of Wither
10.Livin' on the Edge
11.Stop Messin' Around
12.Dream On
13.Draw The Line
14.Sweet Emotion
15.Walk This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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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Stage
20:45 - 22:15
18:45 - 20:15
17:40 - 18:25
16:40 - 17:20
15:50 - 16:20
15:00 - 15:30
 
Pepsi Stage
19:25 - 20:25
18:20 - 19:10
17:20 - 18:10
16:25 - 17:00
15:40 - 16:10
15:00 - 15:25
 
Stage 3
19:20 - 20:00
18:30 - 19:00
17:40 - 18:10
16:55 - 17:25
16:10 - 16:40
15:35 -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