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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타등등

Evelyn Glennie-성남아트센터, 2007/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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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쯤 가장 흥미로운 영화 중 하나였던 X됐다, 피트통의 하일라이트는 정말 멋들어진 장면이었으나 과연 이것이 현실로 가능할까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청력이 전혀 없이 Djing을 한다는 것. 하지만, 최고의 타악기 연주자인 E.Glennie는 자신의 독주는 물론, 특급 오케스트라의 구성원으로도 완벽하게 자기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소시적 즐겨보던 스머프를 보면 가가멜이 음악을 사라지게 하기 위해 모든 소리를 안들리게 하지만 결국 마음의 소리는 빼앗지 못해 실패했다는 에피소드가 연상되기도.

자세히 보면 보청기 같은 것을 옆구리에 차고 있어 용도가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였지만 E.Glennie의 연주는 다른 것 다 떠나서 기술적으로 정교했다. 청각을 대신할 발 특히 왼발은 바닥에 붙어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양손으로 연주하는 터치 하나하나 그리고 터치 사이의 거리는 누고보다 정밀하게 제어하고 있었다. 퍼커션 주자의 공연이라 볼꺼리가 많으리라 생각했고 심볼을 활로 연주하는 장면, 바닥에 놓인 심볼을 치는 장면 그리고 한손에 세개의 스틱을 가지고 연주하는 장면 등 실제로도 볼꺼리가 많았다. 하지만, E.Glennie의 음악은 난해한 아방가르드였다. 첫곡이 라이히의 곡이라 예상 가능했지만 Philip Smith의 피아노와 같이하는 곡이나 혼자 연주하는 곡이나 선명한 곡조의 대중성으로 승부하는 것은 첫번째 앵콜곡-아마도 여왕벌의 비행?-뿐이었다. 아무튼, 음악은 듣는 것 이상이다.


p.s. 오늘의 가장 기쁜 일은 Zoom H4의 가공할 성능을 확인했다는 점. 이것이 과연 내가 녹음한 것이옵니까? 앞으로 조니뎁 컨셉의 해적Walrus로 불러주삼.


Evelyn Glennie - Various Percussion

Philip Smith - Piano


1st

Clapping Music - Steve Reich

Drum Dances - John Psathas

Sech Miniaturen - Matthias Schmitt

Quasi Una Sonata - Nebojsa Zivkovic


2nd

Ilijas - Nebojsa Zivkovic

Los Destellos de la resonancia - Roberto Sierra

Barracuda Solo - Jacob ter Veldhuis

Prism Rhapsody - Keiko Abe


두번의 앵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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