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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한국

네스티요나-아홉가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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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을 처음 듣고 느낀 점. '다행이다'

활동한지 오래되었고 클럽에서 꽤 돌았지만 정규 앨범이 안나오는 밴드의 경우, 사실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게 된다. 한국에서 유행가라는 이름으로 불려지는 대중음악은 유통기간이라는게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열약한-특히 경제적으로-이 바닥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그리고 작은 클럽씬에서도 모이던 팬들의 기대가 조금씩 줄어들 이 시점에서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아쉬움은 더욱 클수 밖에 없게 된다. 오랜 준비기간을 느낄 수 있는 다듬어진, 돈주고 살만한 음반이 나왔기에 다행이다. 물론, 앨범의 후반부에 강력한 펀치 세례를 날려주면 어떨까 생각도 들고, 컨셉트를 지닌 음반으로 보다 우직하게 밀고 가거나, 재지하거나 집시음악적인 무드를 과감하게 끌고가면 어떨까 생각도 들지만, 이런 점은 다음 앨범에 더 펼쳐도 될 것 같다. 이런 점을 생각하게 되는 것 마저도 클럽에서 느낄 수 있는 활기를 잃지 않았고 개별적인 곡의 완성도와 앨범의 완성도가 충분히 괜찮기 때문이다.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사운드의 어울림이나 이펙터가 걸린 보컬의 분위기 모두 클럽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 또 다른 만족도를 준다. 그래도 뮤지션의 발전을 위해서는 꾸준히 앨범이 나오는게 중요할 것 같다. 뮤지션에게 있어서 앨범은 라이브와 완전히 다른 하나의 결과물이며 이런 결과물을 하나하나 내놓는 과정에서 성장하기 때문이다. 축구국가대표팀이 강팀과의 A-Match를 거쳐 성장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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