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기타등등

Richard Galliano Piazzolla Forever-LAC, 2007/4/14

012
 
드럼은 감정의 경계선 같다. 드럼이 없는 현악 위주의 편성 속에서 부풀었다 쪼그라지는 어코디언 또는 만도네온의 형상은 커졌다 작아졌다 역동적으로 바뀌는 감정의 기복처럼 느껴졌다. 그런 면에서 Richard Galliano의 연주는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 같았다. 커트 코베인과 버지니아 울프 등을 죽음으로 이끌었던 멜랑꼴리와 절망, 한숨과 같은 감정을 뿜어내곤 한다. 결코 익숙하지 않은 악기였지만 이러한 감정과 에너지를 뿜어내는 연주는 가히 초절기교의 종합선물 세트였다. 특히 그가 보인 솔로 연주는 반헤일런의 기타, 파이프 오르간의 웅장함, 프렌치의 세련된 감성, 이탈리아의 유머,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애수를 하나의 악기를 통해 순식간에 표출해내었다. 기교가 감정을 담아낼 때는 감동으로 이어진다.
 
피아졸라는 격정적 감정을 우아하게 뽑아낸 20세기의 클래식을 만들었다. 그에 대한 최고의 해석을 오늘 볼 수 있었다.
 
제1부
1. Verano Portento
2. Primavera Portena
3. Sur: Regreso al Amor
4. Concerto pour Bandoneon 1er mvt Allegro Marcato
5. 2eme mvt Presto
6. 3eme mvt Presto
7. Michelangelo 70
 
제2부
1. Milonga del Angel
2. Otono Porteno
3. Inverno Porteno
4. Libertango(solo)
5. Laura et Astor
6. Escualo
7. New York Tango
 
3번의 앵콜

'공연 > 기타등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윤선-LAC, 2007/4/22  (0) 2007.04.23
Eddie Higgins-호암아트홀, 2007/4/18  (0) 2007.04.19
Soweto Gospel Choir-LAC, 2007/3/28  (0) 2007.03.29
Claude Bolling, SAC, 2007/3/24  (0) 2007.03.25
Chucho Valdes, SAC, 2007/3/15  (0) 2007.03.16